
요즘 일상생활에서 편리해진 부분이 바로 배달인것 같습니다.
집에서 편하게 배달앱만으로 주문하고 음식을 시키다보면 되니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배달앱을 통해 쉽게 주문만으로 음식을 준비할 수 있어서 많이 이용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배달앱을 끊겠다고 마음먹은 게 두 번째였습니다. 첫 번째는 결심한 지 사흘 만에 다시 켰습니다.
피곤한 날 저녁, 세 아이 밥 차릴 생각에 그냥 손이 먼저 갔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는 달랐습니다. 끊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앱을 지우는 게 아니라, 배달시키고 싶은 상황을 미리 막는 방향으로 바꿨습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났고, 식비 명세서가 달라졌습니다.
배달앱이 생활비를 갉아먹는 구조
배달앱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한 달 내역을 꺼내보니 문제가 보였습니다. 건당 금액이 아니라 횟수였습니다.
배달비(Delivery Fee)란 음식 배달 시 발생하는 운반 비용으로, 플랫폼 수수료와 라이더 비용이 합산된 금액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음식값 외에 추가로 내는 돈입니다. 2024년 기준 국내 평균 배달비는 건당 3,000~5,000원 수준이지만, 최소 주문 금액 조건을 맞추다 보면 실제 지출은 훨씬 커집니다.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 가구의 월평균 배달 지출은 비이용 가구 대비 식비가 평균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출처: 한국소비자원).
저의 경우 배달을 시키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피곤한 날, 장을 못 본 날, 아이들이 싫다고 할 것 같은 메뉴를 차리기 싫은 날. 이 세 가지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이 상황들을 미리 막지 않으면 앱을 지워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에 다시 깔면 그만이니까요.
한 달에 배달 횟수를 세어봤더니 12번이었습니다. 건당 평균 3만 5천 원이었습니다. 한 달 배달 지출만 42만 원이었습니다. 식비 전체보다 배달이 더 많이 나온 달도 있었습니다.
배달앱을 실제로 끊은 방법
앱을 지우는 건 효과가 없었습니다. 끊으려면 배달을 시키고 싶은 상황 자체를 없애야 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한 방법입니다.
- 피곤한 날 저녁을 미리 준비해두기 — 주말에 국이나 찌개를 한 번에 끓여서 냉동해뒀습니다. 피곤한 날엔 해동만 하면 됩니다. 배달보다 빠를 때도 있습니다.
- 간편식 비상용으로 두기 — 냉동밥, 즉석국, 레토르트 몇 가지를 항상 구비해뒀습니다. 배달 대신 이걸 먹는 것으로 기준을 바꿨습니다.
- 배달 대신 포장 이용하기 — 꼭 사 먹어야 한다면 직접 픽업했습니다. 배달비가 빠지고, 최소 주문 금액 제한도 없었습니다.
- 일주일 메뉴 미리 정하기 — 저녁 메뉴를 미리 정해두면 장 봐온 재료가 있으니 배달을 시킬 이유가 줄어들었습니다.
두 달 뒤 결과입니다. 배달 횟수가 월 12번에서 3번으로 줄었습니다. 월 배달 지출이 42만 원에서 9만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한 달에 30만 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여기서 충동구매 억제(Impulse Control)란 즉각적인 욕구를 참고 계획된 소비로 대체하는 행동 패턴을 말합니다. 배달앱을 끊는 것도 결국 충동구매 억제의 한 형태입니다. 앱을 지우는 것보다 대체 수단을 미리 마련해두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두 달 후 솔직한 후기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피곤한 날 배달앱 열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있습니다. 그런데 냉동해둔 찌개를 꺼내면 그 마음이 사라집니다. 준비가 돼 있으면 참는 게 아니라 선택이 바뀌는 것입니다.
달라진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월 배달 지출 42만 원 → 9만 원대로 감소
- 음식 쓰레기 줄어듦 (배달 용기가 없어짐)
- 냉장고 재료 소진이 빨라짐
- 아이들 식습관도 조금씩 바뀜
배달앱을 완전히 끊으라는 게 아닙니다. 저도 지금도 한 달에 두세 번은 씁니다. 다만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쓰는 것과 필요할 때 의식적으로 쓰는 것은 다릅니다. 그 차이가 한 달 30만 원이었습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재무 조언이 아닙니다.참고: 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