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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끊기 후기 (배달비절약, 식비관리, 생활비줄이기)

by 분홍곰생활연구소 2026. 4. 12.

배달앱끊기

 

 

요즘 일상생활에서 편리해진 부분이 바로 배달인것 같습니다.

집에서 편하게 배달앱만으로 주문하고 음식을 시키다보면 되니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배달앱을 통해 쉽게 주문만으로 음식을 준비할 수 있어서 많이 이용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배달앱을 끊겠다고 마음먹은 게 두 번째였습니다. 첫 번째는 결심한 지 사흘 만에 다시 켰습니다.

피곤한 날 저녁, 세 아이 밥 차릴 생각에 그냥 손이 먼저 갔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는 달랐습니다. 끊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앱을 지우는 게 아니라, 배달시키고 싶은 상황을 미리 막는 방향으로 바꿨습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났고, 식비 명세서가 달라졌습니다.

배달앱이 생활비를 갉아먹는 구조

배달앱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한 달 내역을 꺼내보니 문제가 보였습니다. 건당 금액이 아니라 횟수였습니다.

배달비(Delivery Fee)란 음식 배달 시 발생하는 운반 비용으로, 플랫폼 수수료와 라이더 비용이 합산된 금액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음식값 외에 추가로 내는 돈입니다. 2024년 기준 국내 평균 배달비는 건당 3,000~5,000원 수준이지만, 최소 주문 금액 조건을 맞추다 보면 실제 지출은 훨씬 커집니다.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 가구의 월평균 배달 지출은 비이용 가구 대비 식비가 평균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출처: 한국소비자원).

 

저의 경우 배달을 시키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피곤한 날, 장을 못 본 날, 아이들이 싫다고 할 것 같은 메뉴를 차리기 싫은 날. 이 세 가지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이 상황들을 미리 막지 않으면 앱을 지워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에 다시 깔면 그만이니까요.

한 달에 배달 횟수를 세어봤더니 12번이었습니다. 건당 평균 3만 5천 원이었습니다. 한 달 배달 지출만 42만 원이었습니다. 식비 전체보다 배달이 더 많이 나온 달도 있었습니다.

배달앱을 실제로 끊은 방법

앱을 지우는 건 효과가 없었습니다. 끊으려면 배달을 시키고 싶은 상황 자체를 없애야 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한 방법입니다.

  1. 피곤한 날 저녁을 미리 준비해두기 — 주말에 국이나 찌개를 한 번에 끓여서 냉동해뒀습니다. 피곤한 날엔 해동만 하면 됩니다. 배달보다 빠를 때도 있습니다.
  2. 간편식 비상용으로 두기 — 냉동밥, 즉석국, 레토르트 몇 가지를 항상 구비해뒀습니다. 배달 대신 이걸 먹는 것으로 기준을 바꿨습니다.
  3. 배달 대신 포장 이용하기 — 꼭 사 먹어야 한다면 직접 픽업했습니다. 배달비가 빠지고, 최소 주문 금액 제한도 없었습니다.
  4. 일주일 메뉴 미리 정하기 — 저녁 메뉴를 미리 정해두면 장 봐온 재료가 있으니 배달을 시킬 이유가 줄어들었습니다.

두 달 뒤 결과입니다. 배달 횟수가 월 12번에서 3번으로 줄었습니다. 월 배달 지출이 42만 원에서 9만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한 달에 30만 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여기서 충동구매 억제(Impulse Control)란 즉각적인 욕구를 참고 계획된 소비로 대체하는 행동 패턴을 말합니다. 배달앱을 끊는 것도 결국 충동구매 억제의 한 형태입니다. 앱을 지우는 것보다 대체 수단을 미리 마련해두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두 달 후 솔직한 후기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피곤한 날 배달앱 열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있습니다. 그런데 냉동해둔 찌개를 꺼내면 그 마음이 사라집니다. 준비가 돼 있으면 참는 게 아니라 선택이 바뀌는 것입니다.

달라진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월 배달 지출 42만 원 → 9만 원대로 감소
  • 음식 쓰레기 줄어듦 (배달 용기가 없어짐)
  • 냉장고 재료 소진이 빨라짐
  • 아이들 식습관도 조금씩 바뀜

배달앱을 완전히 끊으라는 게 아닙니다. 저도 지금도 한 달에 두세 번은 씁니다. 다만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쓰는 것과 필요할 때 의식적으로 쓰는 것은 다릅니다. 그 차이가 한 달 30만 원이었습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재무 조언이 아닙니다.참고: 한국소비자원